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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혼

내가 난임병원을 가게 되다니.. (30대 부부)

우리 부부가 20년 5월에 결혼을 했으니
결혼한지 4년차에 접어 들었다.
결혼 첫 해는 신혼을 즐겨보자며
둘이서 마음 편안하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.
우리 부부가 난임일줄은 꿈에도 모르고..

아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21년 하반기였으니
2년이 지났지만 깜깜무소식이다.

처음에는 바로 임신일 줄 알고
술도 안 먹고 약도 안먹고
기분 탓인지 열도 나는 것 같고ㅋㅋㅋ
오버를 엄청 했다.

하지만 허무하게 터져버린 생리..
은근 기대했나보다.
남편도 나도 속상했다.

임신테스트기도 여러 개 사서 집에 구비해두고
지인들한테 배란기 테스트도 받아서 체크해가면서
여러 달을 시도했다.

그럼에도 계속 안 되는게 이상해서
우리 병원 한 번 가볼까?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.

우리 남편은 평소에 지나가는 아기를 보면
너무 좋아한다..
그리고 내 지인, 친구들이 임신 소식이 들리면
부럽기도 하고
아직 30대 초인데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.

아무튼
그 뒤로 병원 검색을 했다.
난임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
그냥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전화를 먼저 했다.
난임검사 관련해서 물으니
생리 터지고 2일차에 병원 방문하면 된다고 했다.
생리가 언제 터질 지 모르니 일단 끊었다.

근데 다음 날 신기하게 바로 생리 터져서
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다음 날 예약 잡았다.
뭔가 빨리 병원가서 검사 받고 싶었는데
내 자궁도 그랬나보다ㅋㅋㅋ
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 땐 엄청 불안했다 ㅠㅠ

다음 날 직장 병조퇴를 내고 난임병원을 갔다.
국가에서 지정된 난임병원이였는데
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.

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 원장님이셨다.
원장님하고 직접 뵙고 상담을 했는데
내 불안한 마음을 아셨는지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..

그리고 질 초음파를 봤다.
난소에 물혹이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.
예전부터 있었다..
크기는 3-4cm 정도 되는데
혹시 이것 때문에 임신에 영향이 있냐고 물으니
그럴 수도 있다고 하셨다.
난임의 원인이 없다보니
여러 가지를 열어둔다고 하셨다.
그리고 다낭성도 있는데
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하셨다.
난 생리가 불규칙적이기도 하다...

이렇게 질 초음파 검사를 끝내고
피검사를 했다.
결과는 다음 진료 때 나온다고 한다.

다음 진료는
다음 주 생리 끝나고 오라고 하셨다.
그 때 나팔관 조영술이라고
양쪽 나팔관이 잘 뚫려 있는지.. 검사하고
자궁 내시경 검사를 한다고 했다.

그리고 처방전을 주셨다.
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
난포가 커지는 그런 약이였던 것 같다.
병원 오기 전까지 아침, 점심, 저녁으로 먹고
항생제도 처방 받아서 나팔관 조영술하는
전날, 당일, 다음 날까지 먹으라고 했다.

그 날 난임병원 병원비가 이십얼마,,
약값이 삼만얼마..
난임 진료 받는 비용 만만치 않네ㅠㅠ

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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